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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돈규 나만의슬픔

2018.08.31 13:30

내 소식 그녀가 들을 때쯤엔 

난 아마 세상 어디에도 없겠지 

친구야 내게 허락된 시간이 

이젠 다 되어 가나봐 


알리진 말아줘 차라리 그녀가 모르게 

아무런 슬픔도 남기기 싫어 

연락이 닿아도 올 수가 없을 거야 

이제는 다른 세상에서  


그녀를 만나서 내 얘기를 묻거든 

그저 난 잘 있다고 대답해줘 

이제야 알겠어 그녀가 내게는 

얼마나 소중했는지 가슴이 메어와 


나 훗날 재 되면 그녀가 다니는 길목에 

아무도 모르게 흩어 놓아줘 

가끔씩 오가는 그 모습만이라도 

그 길에 남아 볼 수 있게  


그녀를 만나서 내 얘기를 묻거든 

그저 난 잘 있다고 대답해줘 

이제야 알겠어 그녀가 내게는 

얼마나 소중했는지 


약속해줘 

나 없는 세상에 남겨진 그녀를 

나대신 지켜준다고 

그녀를 부탁해